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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인글]아빠 내가 소금 넣어줄께...

 

얼마 전 숙취로 속이 쓰려
순대국 집에서 순대국 한 그릇을
기다리고 있는데, 음식점 출입문이
열리더니 아홉살 쯤 되어 보이는
여자애 한명이 어른의 손을 이끌고
머뭇거리며 안으로 들어 왔습니다.

두 사람의 차림새는 한 눈에 봐도
노숙자들 임을 알수 있었지요.
조금은 퀴퀴한 냄새가 코를 찌르고
주인 아저씨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그들을 향해 소리 쳤습니다.

" 저기요 손님도 없는데 다음에 오세요"


여자애는 아무 말 없이 앞 못보는
아빠의 손을 이끌고 음식점 중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주인 아저씨는 그때서야 그들이
밥을 먹으러 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 저기....아저씨 순대국 두 그릇 주세요 "


" 그래 알았다..... 근데 얘야 이리좀 와볼래 "

계산대에 앉아 있던 주인 아저씨는
손짓을 하며 아이를 불렀습니다.

" 미안 하지만, 지금은 음식을
팔수가 없구나.... 거긴 예약석이란다.."


그렇지 않아도 주눅이 든 아이는
주인 아저씨의 말이 낯빛이 금방
시무룩 해 졌습니다.

" 아저씨 빨리 먹고 나갈께요....
오늘이 아빠 생일 이에요...."

아이는 찬 손바닥에 꽉 쥐어져
눅눅해진 천원짜리 몇 장과
한 주먹의 동전을 꺼내 보였습니다.

" 알았다... 그럼 빨리 먹고 나가야 한다 "

잠시후 주인 아저씨는
순대국 두 그릇을 그들에게
갖다 주었습니다.

그리고 계산대에 앉아서 물끄러미
그들의 모습을 바라 보았습니다.

" 아빠 내가 소금 넣어 줄께 "

아이는 그렇게 말 하고는 소금 대신
자신의 국밥 그릇으로 수저를
가져 갔습니다.

그리고는 자기 국밥 속에 들어 있던
순대며 고기들을 모두 떠서 앞 못보는
아빠의 그릇에 담아 주었습니다.

" 아빠 이제 됐어. 어서 먹어....
근데 아저씨가 우리 빨리 먹고
가야 한댔으니까 어서 밥떠.
내가 김치 올려줄께 "

수저를 들고 있는 아빠의 두 눈
가득히 눈물이 고였습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주인 아저씨는
조금전 자신의 행동에 대한 뉘우침으로
그들의 얼굴을 바라보지 못했습니다.

이 글을 쓴 그 식당에 있던 손님은
그 여자애와 아버지의 음식값까지
지불하고 식당을 나왔답니다.


사람은 귀천이 없습니다.
하지만
스스로를
귀하게 할수도
천하게 할수도 있죠.

저도 가끔 머리도 안감고 옷 대충입고 옷가게나 음식점에 갈때 제 모습때문에
홀대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반면에 깔끔하게 입고 다니면 그런일은 없었습니다.

사람의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천한 사람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잘못된 교육으로 효를 행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무서운 현실입니다.
글속 여자아이의 효심을 본받아 평소 실천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