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응성 애착장애(RAD; Reactive attachment Disorder) **
■ 진단
대표적인 영유아기 장애로서 일차적 애착/양육자 관계에서의 애착문제를 넘어서서 개인과 맥락적 차원에서 사회적 능력과 관계의 장애를 보인다. 보통 5세 이전에 시작하고 대부분 맥락에서 현저한 장애가 있으며, 발달적으로 부적합한 사회적 관계를 보이며병리적 양육이 증상에 선행되어야 진단을 내릴 수 있다(DSM-IV 진단기준). 특히 ICD-10에서는 심각한 학대,방치의 증거가 없는 경우 진단을 내릴 때 주의하도록 되어 있다. 하위유형으로는 억제형(inhibited)과 비억제형(disinhibited)이 있다.
■ 임상특성
사회적 상호작용 장면에서 발달적으로 적절한 태도로 상호작용을 시도하고 반응하는 것에 있어 지속적인 실패를 보이는데, 이는 사회적 상호작용의 대상자 구별에서의 실패
(낯선 사람에게 과도한 친밀감, 애착대상자 선택의 실패 등)로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안락과 자극을 주는 정서적·신체적 욕구가 지속적으로 무시당하거나, 일차양육자가 빈번하게 바뀌는 등의 병리적인 양육경험이 있는 경우가 많다.
연구에서 나타난 특성들을 살펴보면, 지나치게 억제적인 탐색을 보이고, 위험한 상황에서 양육자를 찾지 않으며, 양육자의 정서적 안녕을 지나치게 염려하거나, 일차양육자 상실에서 아주 큰 비탄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 자폐성 장애와의 차이점
RAD아동의 경우 놀이 상호작용의 질이 어머니보다는 낯선 놀이촉진자에게서 더 좋은 반면, 자폐아동의 경우는 반대로 어머니와의 상호작용이 더 좋다. 또한, RAD아동의 사회인지능력(사회적 참조, 공동주의)이 자폐아동에 비해 더 뛰어나다.
■ 원인
- 병리적 양육 : 박탈의 기간과 애착장애 강도의 관련성은 비교적 일률적임.
- 부모의 위험요소 : 배우자의 폭력, 약물남용, 청소년기에 부모가 되는 것,
친어머니의 낮은 사회적 지지
부모의 우울증, 반사회성, 편집증, 강박증, 내향성 척도에서 높은 점수
- 발달적 문제 : 파괴적 양육을 경험한 시기는 애착의 질 발달에 영향을 미침.
(아동기 때 보다 영유아기에 학대받은 아동들이 더 많은 발달적 장애)
- 생물학적 요소 : 애착파괴와 외상적 반응은 정서와 감정조절 영역에 영향을 미침.
■ 발달경과
1) 영유아기
2) 아동기 :
• 영유아기에 비조직적 애착유형으로 평가받은 아동들은 학령전기(3~4세), 초기 학
령기(5~7세)에 통제적-양육적, 통제적-처벌적 애착유형을 보임.
• 더 나쁜 병리적 양육환경, 많은 부적응 행동.
• 6세 아동의 인형놀이에서 일관된 이야기서술을 형성해 내지 못함.
3) 청소년기 :
• 무시형(DS) 청소년 - 정신과적 증세 부인, 품행장애와 물질남용장애 보임.
• 몰입형(E) 청소년 - 정서장애, 증상에 대한 고통을 과도하게 나타냄.
• 영유아기에서 양가적 애착유형으로 판명된 아동이 청소년기에 불안장애가 되어 있
는 비율이 높음.
4) 성인기 :
• 영유아-양육자 애착의 특징은 성인기에서 결혼과 낭만적 애착관계에 적용됨.
• “불안정 애착“과 ”양극성 우울장애, 불안장애, 섭식장애, 해리장애, 정신분열증, 경
계선 성격장애, 반사회적 성격장애“가 관련이 있음.
■ 치료적 접근
안정애착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적 요소로는 부모의 민감성이 있는데, 민감한 부모는 영아의 애착신호 정확히 지각, 해석하고 적절한 반응을 해준다. 반면, 민감성이 지속적으로 부족하거나 불일치적 표현을 할 경우는 유아 부모간의 불안정 연결고리를 자극하게 된다. 따라서, 불안정애착 발달 예방·수정 방법은 행동적 수준에서 부모의 민감성을, 표상적 수준에서 부모의 애착표상에 관해 다루어 주는 것이다. 치료로 변화된 아동이 어머니의 민감성을 강화하여, 후기 발달까지 그 효과성을 유지하게 되며, 어머니의 과거 부정적 애착경험을 현재의 긍정적 애착경험으로 재경험하게 될 수 있다. 또한,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 임상군의 여부, 부모의 애착대상 상실 사건, 문화가치, 아동의 욕구, 결혼관계의 질, 작업환경, 지역사회의 지지 등의 변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
참고문헌: 발달장애 심리학(학지사)
